명쾌한 노력없는 흔쾌한 지원

명쾌한 노력없는 흔쾌한 지원

도쿄특파원이던 필자는 선배 특파원.

미국평화연구소(USIP)에 따르면 2000년 120억 달러(약 16조원)에 불과했던 중국과 중남미의 무역 규모는 2020년 3150억 달러(약 413조원)로 26배나 증가했다.환경 파괴 등을 이유로 반중 정서가 높아지고 있단 점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아르헨티나·엘살바도르·베네수엘라 등에선 이 항만이 중국군 기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런 상황에서 남미 경제협의체인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의 중국 밀착에 균형추 역할을 해온 파라과이마저 빼앗길 순 없다는 게 미국의 판단이다.중국은 중남미에서 수십 개 항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화웨이 제재에 열을 올리는 미국의 심기가 불편했음은 물론이다.국가안보와 직결된 디지털 분야에서도 중국은 맹공을 펼치고 있다.

외교·기술·문화 등 거의 전 분야에서 미국을 따라잡았다는 것이 CNBC 등 미 언론의 지적이다.

원자재를 얻고 시장을 개척하는 게 목표였다.남미의 유일한 대만 수교국인 이 나라에서 ‘중국이냐.

이 절실함을 잘 알고 있는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한 인터뷰에서 콩·쇠고기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해 손해를 보고 있으니 대만이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지원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미국 정부가 중국의 스파이로 낙인찍은 화웨이가 선봉장이다.

2019년 아메리카의 성장(Growth in the Americas) 이니셔티브를 가동해 중남미 에너지·인프라 개발에 민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에콰도르 댐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인프라 프로젝트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국가도 20개국이 넘는다.